올해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가 24일부터 27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경쟁작 23편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회장은 "올해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구성도 짜임새 있는 작품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국내외 독립영화제와 연대를 시작해 다양한 초청작도 선보인다.

·본선 경쟁작 경향=응모작 70여 편 중에서 23편을 엄선했다. 김이석 회장은 "지난해보다 장르와 주제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독립영화답게 젊은 세대의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이 눈에 띈다. 김병준 감독이 연출한 '낯선…'은 꿈을 잃은 젊은이의 고통과 상실을 그렸다. 빨래공장을 다니고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는 20대의 고달픈 현실이 실감난다. 무라트 콥츄 감독의 '보이지 않는'도 흥미롭다. 구직 기간에 받는 젊은이의 스트레스를 6분 42초라는 짧은 시간에 강렬하게 담아냈다.

부산의 공간을 말하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김지곤 감독이 연출한 '할매'라는 다큐멘터리다. 부산의 산복도로 지역에 사는 할머니를 통해 변해가는 산복도로를 영상에 그렸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시도한 2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승인 감독이 만든 '시간이 머무는 자리'는 곧 철거될 시네마테크 부산 건물(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았다.

인간관계의 결핍과 소통을 다룬 작품도 출품됐다. 이재민 감독의 '열대야'는 아들과도 제대로 소통할 수 없는 매춘 여성의 고립을 그렸다. 김주현 감독이 만든 '타래의 맛'은 식탐 있는 남편과 그 부인을 통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현석 감독이 연출한 '플란다스를 향해'는 가족에게 소외된 노인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족의 사랑을 받던 강아지가 점점 자신처럼 소외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노인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렸다. 김이석 회장은 "본선 진출작은 모두 2회 상영되며 우수상 2편을 선정해 각각 상금 100만 원을 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린다.

·새로운 시도=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전북·대전 독립영화제와 연대해 행사를 치른다. 지역 간 교류를 통한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서다. 전북영화제 상영작 중에서는 김양령 감독의 '브레이크 다운'이 눈에 띈다. 천안함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극한 상황에 빠진 인간의 심리를 영상에 담았다. 임경희 감독이 연출한 '구토'는 전염병을 소재로 인간에게 내재한 공포를 그렸다. 대전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는 박인희 감독의 '청춘예찬'에 관심이 쏠린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 어려운 현실을 짚었다. 유쾌한 영화도 있다. 김혜주 감독의 '뻥이요'다. 뻥튀기 장사를 하는 노부부의 귀여운 거짓말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각 지역 영화제에서 감독 한 명씩을 추천해 옴니버스 영화 '세 도시 이야기-야구와 도시'도 만들었다. 김대황(부산) 오현민(전북) 오세섭(대전) 감독이 참여했다. 야구를 소재로 벌어지는 사랑과 잠재된 욕망을 담았다.



부산독립영화제는 지난 9월 후쿠오카독립영화제와 상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후쿠오카영화제 상영작도 이번에 초청했다. 모두 5편이다. 이노우에 히로키 감독의 '도토리 형제와 매실 장아찌'가 눈길을 끈다. 유산 상속을 놓고 오랜만에 재회한 쌍둥이에게 벌어지는 일을 영상에 담았다. 야마모토 사토시 감독이 연출한 '야망의 격류'도 볼 만하다. 상반된 입장에 선 사람의 갈등과 이해를 그렸다.

 

김종균 기자 kjg1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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